여행./백패킹.

완도 → 청산도 (11.07.29 ~ 08.01) #1

태빈™ 2011. 9. 3. 13:05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1년! 여름휴가가 다가왔습니다.
사실 몇곳을 선정해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령도, 연평도, 청산도, 어청도..

고민의 고민을 하다 사다리를 태웠죠..
결국 청산도..사실 꽤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청산도를...ㅎㅎ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가벼운 옷과 신발..그외 필요한 물품좀 구매하고,
나의 SLR40을 꺼내 갖고 가야할 것을 하나하나 나열해봤습니다.

삼각대, 취사도구(?), 미니가스버너(?), 세면도구, 침낭, 텐트, 렌턴, 비상약, 무릎담요
그외 폴라로이드 및 카메라..그렇게 빵빵! 하게 가방에 넣으니...

사실 이 배낭 자체가 백패킹용은 아니라..부족합니다..
먹을만한 음식은 하나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저정도라면..이제 정말 다른 배낭을 알아봐야하는 건 아닌지..ㅠㅠ


사실 인천에서 완도까지 가는 건 두 방법밖에 없습니다.

1. 인천 → 광주 → 완도
2. 인천 → 목포 → 완도
 
전 2번으로 택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아무튼 올라탔습니다..그리고 제일 앞좌석에 앉았죠!
왜냐! 짐이 커서..다른자리에는 불편할테니까요.



옆에 앉아 계신 진도에서 허리수술때문에 올라오셨다던
두 분에게 사진을 찍어드리고 커피한 캔 얻어 마셨습니다.
연신 신기해하시던 두 분..잘 지내시지요?~ㅎ





이런..출발한지 얼마 안됐는데..비가오기 시작..
아시겠지만 올해 여름은 진짜 장난아니었죠?
비 오지 않은 날을 찾을 수 없을만큼..그렇게 불안한 기운을 느끼며..
버스는 저를 태우고 계속 갑니다...




어느새 대천휴게소..비는 더 심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배가 너무 고마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닭꼬치를 먹었어요~ㅎ





하하하하! 어느새 하늘은 맑게 개었습니다~
언제가든 항상 비를 피하게 되는 나는 역시 "럭.키.가.이"
그렇게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목포를 향해! 고고! 고고!!




이렇게 목포에 내렸습니다.
하지만..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만약 목포를 경유하여 완도를 가실분이 있으시면 필히 필독하시기 바랍니다.



저 우측아래 보이는 완도방면 시간입니다.
하루에 총 3번..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서..해남까지 이동 해남에서 완도로 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이런....다음에는 가실분은.."인천 → 광주 → 완도"를 추천해드립니다.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해남여행을 갔었을때 그 사진이지요!!
그때는 두발로 이동했는데..같은 곳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지나가네요~
제일 구석에 앉아 몰카를 찰칵!! 얼마나 갔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그냥 완도를 향해서 고고 할 뿐...







아..완도터미널..정말 클래식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버스시간표를 찍어둡니다.
왜냐면 돌아올때 시간을 알아봐야하기 때문이지요~

대부분 완도 도착하시는 분들은 명사십리로 이동하시더라구요.
저도 뭐 명사십리로 이동해서 하루 묵을까 생각했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피곤할듯 싶어 그냥 근처에서 묵기로 결정하고
이것저곳 돌아다녀봤습니다..물론 여객터미널 위치도 미리 알아뒀지요~




우선은 바다를 보러 가야하니...바다쪽을 향해서 걸어봅니다..
아..커피..아까 두분께서 주신 커피 말고는 마신게 없습니다...
카페인 내놔! 라고 소리치는 몸뚱이..ㅠㅠ






무슨 공연을 하고 있는데..사실 오후 더운날이다보니..
돌아다니는 사람도 그닥없고..애들은 분수대에서 물을 맞고 있고...
하지만 공연은 계속되고....그냥 쓰윽...지나갔더니...바로!




이렇게 바다가!! 이야~멋집니다..송사리와 함께...펼쳐진바다..
하지만..덥습니다...사진만 디립다 찍고 있는데 저 멀리서 무슨소리가..
자전거를 타는 두 아이가 있길래 불러세웠습니다...

- 얘들아!! 이리와바!!
- 네?
- 형이 사진찍어줄께!! (형이란 것을 강조한다!!)
- 거기서봐~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고..결국 사이좋게 나눠가지라고 두장 빠빵!!



형제인줄 알았다는..왜 이렇게 닮아가지고..
두장의 사진을 손에 쥐고 좋다고 자전거를 타고 멀어지는 아이들을 보며...
잘지내~라는 말을 ㅎㅎㅎㅎ




나름 앉아서 폼을 잡아봤습니다 ㅎㅎ
삼각대가 끼워져 있는걸봐서는 어떻게 찍었는지 아시겠지요?~
나름 잘나온 사진이라고 자부합니다..;;






오른쪽을 쭈~욱 둘러보고 있는데..저 끝에 방파제가 보이고 등대가 하나 있더군요.
남는 건 시간..가진 건 튼실한 두 다리!! 그렇죠~ 걷는거죠~



우리의 최경주 아저씨가 완도사람이었다라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꽤나 사실적인 동상으로..12시가 지나면..
깨어나서 골프라도 치실 듯한 모습이었죠...무서움..;





음식특화거리...
여행은 사실..그 지역의 특화음식을 맛봐야하는건데..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네요..
통영에서 먹어본 충무김밥 빼고는...
다음에는 맛난걸 많이 먹어야겠어요.
그래야 이동하는데 힘을 낼테니까요~










노래하는 등대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울려퍼지는데..
선곡은 랜덤인 것 같은데..
대부분의 트로트풍의 노래였습니다~
갑자기 노래가 나오는 바람에..아주 깜짝놀랐다는...ㅠㅠ


더이상 볼 것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있었던 위치에서 말이죠.
그렇게 숙소를 잡고 야경을 찍기위해 삼각대와 함께
숙소를 이탈!! 아까 낮에 보았던 곳으로 이동...






낮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더니..밤이 되어 선선해지니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하네요~
뭐..공연보다는 야경에 목적이 있었기에 그냥 패스~
그리고 여기서는 보기도 힘든 북두칠성을 찍으러 다녔다는..ㅎㅎ
그렇게 하루가..지나가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