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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구충제 복용중단, 누가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했나?

태빈™ 2020. 9. 19. 10:57



김철민 구충제 복용중단, 누가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했나?



지난해 였던 것 같은데요. 암환자들 사이에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시작되면서 열풍을 가져왔었거든요. 이런 열풍 때문에 약국에서는 아에 구할 수도 없었어요. 중고나라에서까지 판매가 될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심지어는 관련주들까지 관심을 받기도 했었고요.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직접 펜벤다졸을 복용했다고 밝히면서 이런 내용은 계속해서 퍼지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어제 9월 18일 김철민이 구충제 복용은 중단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렇다면 왜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을까요?


[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이유는? ]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 손상이라고 하고요. 김철민은 복용을 시작하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걸 느끼기 시작하면서 복용량을 확 늘렸다고 해요.  하지만 그 이후에 간 기능이 손상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원래 복용을 하는 방법이 3일간 복용하고 4일을 쉬어야 하는데 이게 욕심이 생기니까 하루 두 차례로 복용량을 늘리면서 간 수치가 높아지는 상황이 왔다고 하네요. 근래 암 세포가 목뼈에 전이가 되면서 큰 수술을 받았는데요. 구충제를 꾸준하게 먹은지 반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암 치료 효과는 나타나지도 않고 계속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됐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는 "이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단지 나에게 통증이나 이런 건 좀 어느정도 도움은 줬지만 그 때 뿐이었고 내가 느낀거다. 이건 아니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 왜 펜벤다졸이 항암치료로 이슈가 됐을까? ]

작년에 미국에 거주하는 조 티펜스라는 한 남성이 2016년에 말기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았어요. 그리고 한 수의사의 제안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을 하기 시작해요. 그렇게 복용을 한지 3개월만에 암세포가 깨끗하게 나았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이런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영상으로도 올라 왔는데 그 채널이 월드빌리지 매거진 TV라는 곳이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치료 얘기는 말기 암 환자들 사이에서 한 줄기 빛이 되기 시작했고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었어요.



[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의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

펜벤다졸의 항암치료에 대한 이슈를 두고 의사들은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요. "펜벤다졸에 대한 연구 자체가 없다. 펜벤다졸은 간과 고수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항암제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혹시라도 복용을 한다면 주치의에게 이 상황을 알려야 한다.", "조 티펜스 뉴스를 전하는 언론은 데일리메일이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이다. 연예인들의 가십 기사를 많이 싣는 곳이다. 데일리메일에서 나오는 의학기사는 믿을 수가 없다. 말기암을 앓고 있는 분들의 절박한 심정을 안다. 펜벤다졸이 단 0.1%라도 도움이 되면 시도해볼만하다. 하지만 강아지 구충제는 아니다. 동물실험에 효과가 있다고 해도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건 성급한 것이다. 심각한 부작용도 있다. 이성분은 가축에게만 허가된 약물이다. 드시면 안된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얘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부작용은 항암제가 더 심하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겠다는건데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의사들의 자격지심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서 의사들의 얘기를 제대로 듣지 않았었죠.



[ 조 티펜스는 사기꾼? ]

조 티펜스는 "암 세포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온몸에 전이됐다." 라고 밝혔었는데요. 한 방송에서 확인해본 결과 CT사진에는 폐와 간에서만 암 세포가 확인이 됐고요. 미국 언론에서 사용했었던 조 티펜스의 CT사진은 실제 그 사람의 사진이 아니라 일반 스캔자료 사진으로 드러났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의문점 하나가 조 티펜스의 의무기록을 보면 새로운 면역항암제의 신약K를 복용한 내역이 있었어요.


이 신약K이 뭐냐면 수술 자체가 어려움 암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품으로 1년동안 이 약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인데요. 그리고 이에 대해서 사실 확인을 위해 조 티펜스에게 주치의의 연락처를 요구했었지만 끝내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구충제를 계속 복용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실 것 같은데 이게 정말 뭐라고 할 수가 없는게 말기암 환자분들이라는거죠. 그 분들의 심정을 우리는 알 수가 없잖아요. 본인이 직접 말기암 환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말이죠. 그렇게 때문에 0.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시도를 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절박함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겠죠. 김철민의 구충제 복용 중단 소속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또 어떤 곳에서는 구중제 관련주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어쨌든 치료 잘 받으셔서 빨리 완쾌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