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패킹.

비양도 (17.08.31~09.03)

태빈™ 2017. 9. 10. 15:18


2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회사 건강검진 시간.

조금이나마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마지막 8월 말일로 예약을 잡아놓고

오후 반차, 금요일 휴가를 써버렸습니다.


사실 대청도로 넘어갈 생각이었지만

이미 배는 매진이었고 그래서 생각해낸 곳이

바로 제주 비양도 였습니다.


제주도에 비양도는 두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 잘 보셔야해요.



클라터뮤젠에 짐을싸보니 약 8kg.

기본적인 장비는 모두 들어간 무게인데

여기서 음식이 들어가면..또 늘어나겠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수화물과 기내물을 구분해야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배터리는 기내로 들고 타셔야합니다.

제가 너무너무 궁금했던 리튬건전지는

안된다는 글을 보고 그냥 포기냈습니다.

리튬건전지야 뭐 크게 필요할 일은 없었거든요.



대충해서 보내도 크게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지져분해지는게 싫어서 레인커버로 한번 덮고

비닐로 싸서 수화물로 붙였답니다.



김포공항..

출국장은 현재 공사중이네요.

앉아서 커피 한잔 하며 비행기를 기다려봅니다.

사실 건강검진이 8시에 끝나버려서 오후 비행기를 예매했어도 됐을텐데..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서 18시 비행기를 예약했더니

시간은 참 널널하네요.



저는 아시아나 항공을 사랑합니다.

이유는 딱히 없어요.

처음 타기 시작한 게 아시아나였고

그러다보니 마일리지도 적립하게 되고

신용카드도 포인트로 리워드 받으니까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뭐랄까 나이가 들면서 김태빈이라는 사람에

하나씩 태그가 붙는 듯한 느낌입니다.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죄다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줄은 생각보다 금방 줄어든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하룻밤을 보낼 생각으로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택시타고 약 12분정도 걸렸네요.



와..근데..

여기 야영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네요??

다른 포스팅들을 보니 6월까지만해도

야영장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말이죠..


아마..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겨서 그런가보네요.

항상 그렇듯이 많은 분들이 표시판은 살짝 무시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안됐지만 저도 어쩔수가 없으니..

저 끝 주차장쪽 어느 한가한 곳에 자리 잡고 텐트를 쳤습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두 곳 있어서

그곳에서 자잘한 것들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텐트를 열먼

이호테우의 마스코드가 보인답니다.

사진찍느라 시간이 조금 늦어졌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오니 기분이 참 좋네요~


예전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17년 8월 말(28일?)부로 대중교통이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각 정류소마다 안내하시는 지역민들이 나와계셨고

바귄 대충교통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침이었어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번 개편으로 인해

제주를 더 쉽게 버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무튼 전 이제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 성산항으로 가야합니다.

버스를 타고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후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면 터미널 입구에서

110을 타시면됩니다.

110번은 110-1, 110-2번이 있는데 둘다 성산항까지 가는데

시간에 차이가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정도면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까지갈 수 있습니다.





비양도에 입성했습니다.

와 진짜 말도 안되게 예술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아주 완벽했어요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제주도에서 기본이니까요.


항에서부터 비양도까지 넘어오면서

일부러 이것저것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이 하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짐 정 후  살짝 나가봤습니다.



네, 바로 여기입니다.

하지만...문이  잠겼어요..

느낌상 기다려도 오픈할 것 같지도 않아서..

검색에 들어갑니다..


사실 들어오면서 농협을 봤거든요.

농협이 있다면 분명 하나로마트도 있을 것이다!

역시..있습니다!





하나로 마트까지 1.25 km.

충분히 다녀오기 좋은 거리입니다.

물 3리터 정도와 먹을 것들 잔뜩 사서 들어왔습니다.

비양도에서 이틀동안 있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다음날 나갔답니다~



저는 여행 할때마다 폴라로이드를 갖고 다니는데

뭐랄까 다른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답니다.

물론 그렇게 친해질 수도 있구요~

비양도에서도 보기 좋은 옆 텐트 커플과

그외 많은 분들에게 찍어드리고 왔답니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갑니다.

사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봉화대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시원하게 잠을 잘 청할 수 있었어요.



네, 아침부터 이동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또한 고민하다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등대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쭈~욱 둘러보고 우도 다른곳에서 잠을 자던가

아니면 나가던가 해보 생각입니다.



구름이 몽실몽실 참 예버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검멀레!

여기는 진짜 예술이예요.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왔을때는 전망대까지만 갔었는데

진짜는 그 뒤에 있었어요.



등대에 오르니 정말 사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문도부터 청산도 정말 다 보입니다..

실제로 청산도에서는 한라산이 보일 정도니까요.

그렇게 사빈해수욕장으로 이동했는데..

여긴 숙영지로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 이동...




항구 앞에서 점심을 먹으며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그렇게 찾아보니 성산일출봉 근처에 좋은 박지가 있어보여서

그냥 바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



클라우드 호텔쪽인데 예전에는 말이 뛰어놀던 곳이었어요.

STAY OPEN 이긴하지만..바로 앞에 카페가 있어서

더 밑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았답니다..

역시..이 뷰를 포기할 수는 없죠..


이곳은 정말 멋진 뷰를 가진 곳이라

많은 분들이 왔다갔다 한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죠.

사람이 없는 늦은 시간에 텐트를 치고

사람이 없는 이른 시간에 텐트를 접는다.



밤이 되니..저 호텔로 올라가는 자동차 불빛과

바다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배의 불빛으로

은근 밝은 빛이 지속적으로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백패킹하면서 무섭다 라는 생각은 잘 안해봤는데..

파도가 심하게 치는 바다위로 달빛이 비치니까

정말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딱이더라구요.



그렇게 아침이 되니 멋진 장관이 연출됩니다..

왜 성산일출봉인지 알겠더군요.

해가 뜨기전 일출봉을 오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바로 이 비경을 마주하기 위해서겠죠?

사람들이 몰려오기전에 빠르게 자리를 정리합니다.

LNT.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그렇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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