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패킹.

소청도 (17.04.21 ~ 04.22)

태빈™ 2017. 7. 3. 12:26



면적 2.91㎢, 해안선길이 13.1㎞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117세대에 26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65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황해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탓에 선박 운항에 통제를 받고 있어 해상교통이 취약하다.

조선시대 이전까지 소암도(小岩島)라고 하였다가, 그후 대청도와 가까운 작은 섬이라는 뜻으로 소청도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406년(태종 6) 대청도와 함께 옹진현에 편입되었다가 16세기경 다시 장연현에 소속되었다.

1793년(정조17) 대청도와 소청도에 주민의 입주와 경작이 허락되었으며,

1799년(정조 23) 두 섬을 수원부로 편입시키고 각각 진을 설치하였다.

1894년 황해도 장연군에 속하였고, 1928년 백령면에 예속되었다.

1974년 대청면에 편입되었고, 19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었다.


동서길이 약 9km, 남북너비 약 2km로 가로 누운 형상이며,

 전체적으로 구릉성 산지이나 해안은 급경사의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정상 부근까지 농경지로 개간되었고, 전지역에 걸쳐 수크령과 참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고, 굴과 돌미역 등의 해조류 양식이 활발하다.

기암괴석이 발달하여 경관이 매우 뛰어난데, 특히 스트로마톨라이트로 이루어진 남동쪽의

분바위 해안(천연기념물 제508호 옹진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은

흰 바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1일 2회 쾌속선이 운항되며,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청도 [小靑島] (두산백과)


다른것보다 빨리 침낭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사실 저렇게까지 다 필요없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가져가네요.


처음 시작할때는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지만

여기저기 여러번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 답니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의 차이를 말이죠.


자, 그럼 이제 배편을 예약해볼까요?

음..평일이 아니면 예약하기 너무 힘듭니다..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인천에서 소청도로 들어가는 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 고려고속훼리 코리아킹 (http://www.kefship.com/index.html)

- 에이치해운 하모니플라워 (http://www.hferry.co.kr/)


두 종류 모두 소청도 - 대청도 - 백령도까지 운항하고

각 기항지마다 소요시간은 비슷합니다.

다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다르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알아버린 사실인데

에이치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는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해서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네, 7시 50분 출항시간입니다.

출항시간을 기준으로 한 시간정도 여유있게 도착해야

이것저것 준비할 수 있는데 시간이 참 애매합니다..


집근처에서 연안부두까지 가는 첫차가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하는데

가는시간을 1시간 정도로 잡아도 6시에는 버스를 타야하는 불편한 사실..


하지만,

아들내미를 사랑하시는 아부지께서는 친히 모셔다 드리겠다며..

절 차에 태우시고는 연안부두로 쌩쌩!

덕분에 아주 편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역시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네요.

자동발권기로 발권을 하려고 몇번을 도전해봐도 잘 안되네요.

그래서 그냥 편하게 발권을 받아봅니다.


그 시간에 일어나서 배가 고프니까 뭐라도 먹어야겠습니다.

역사내에는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라면도 팔아요.

그래서 라면과 김밥을 하나 시켜먹었어요.

역시 우리 군인들 너무 많습니다..



보이시지요?

왼쪽으로는 고려고속훼리, 오른쪽에는 에이치해운 배가 각각 보이네요.

항상 고려고속훼리만 타봐서 왼쪽으로 갈 뻔했네요.

곧 선거철이라고 홍보하는 분들도 있고..

아무튼 오른쪽 하모니플라워호로 탑승합니다.

자동차까지 싣고 갈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배가 크니까 짐칸도 넉넉하고 말이죠.



순간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리를 잡고 객실 좌석 배치도를 하나하나 살펴본다..

배 값이 왜 왕복 9만원 가까이 했는지 이 좌석을 보고 알아차렸습니다..



무슨 비행기 같은 느낌인데 정말 좋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USB충전을 할 수 있고,

좌석 시트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어요.

다음 대청도, 백령도 갈 때도 반드시 프리미엄 좌석으로 가야겠어요!


그렇게 약 3시간정도 걸려서 소청도에 도착!

배애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말이죠.

내린 사람은 저와 몇 몇분 그 몇 몇분도 주민과 군인 몇분..

대부분 대청도나 백령도 가셨을 것 같은데

나중에 들어갈때는 평일에 휴가 쓰고 가야겠습니다.





여기는 배를 기다리는 장소예요.

항상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여기 안에서 기다리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답니다.


인천항에서 소청도까지 200km나 떨어져있네요.

오..멀다...


쭉 걸어들어가면 대합실이 나온답니다.

대합실에 사람이 없어요. 역시 들어온 사람이 없으니

대합실에도 사람이 없겠죠?

위에 보이시는 두 분이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셨습니다.


"여행오셨어요?~"


"네~ 혹시 여기 텐트 칠만한 곳이 있나요?"


"음..따로 없어요. 한 곳이 있는데 저기 저 수협 건물 뒤에 가능한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햇마루에서도 안되나요?'


"네,  여기는 다 군사지역이라 안되요."


하지만 이동해봅니다.

사실 전 지역이 군사지역일 확률은 낮거든요.

다른지역은 모르겠는데 서해에 있는 거의 모든 섬에는 이용식님이 모델이다

아마도 인천출신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다.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햇마루로 넘어가는 갈림길 표지판이 나옵니다.

멋진 뷰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하니 한번 올라가볼까요?



오른쪽으로 선착장이 보이네요~

내렸을 때는 분명 해가 쨍쨍했는데, 해무가 선착장으로 몰려오고 있어요..



날씨가 생각보다 심하게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대로 기분 좋게 이동해봅니다~



올라갈 수록 더 심해지는 해무가 더 심해지네요.

왼쪽 바다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해무 덕분에 

점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



햇마루를 이렇게 다 깎아놨습니다.

참 아쉽네요..그나마 조금 있는 언덕위로 올라가봤습니다.



네,

어쩔수 없이 내려왔습니다.

저 위에 박지를 너무나 잡고 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우선 등대쪽으로 이동해봅니다..

등대까지 거리는 은근 있어요.

약 2.5km정도??



예동길로 걷다보면 소청 1리 예동쪽과 소청 2리 노화동쪽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표지판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위치나 거리까지 이렇게 잘되어있는 곳을 만나기도 힘든데..

소청도는 길 잃어버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



노화동쪽으로 걷다보면 송신탑이 보인답니다.

등대는 저 송신탑 너머에 있는데 해무가 산을 넘는 모습이 정말 예술입니다.

몇 년째 하지 않는 꽃놀이도 여기와서 해보는군요~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 아랫길은 노화동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고

길게 나있는 길은 등대로 가는 길이랍니다.

잠시 앉아서 초코바 좀 먹어주고 물도 좀 마셔주며 경치를 만끽해봅니다.


(Come and Get Your Love - Redbone)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걸으며

송신탑 바로 밑까지 왔습니다!

정자가 하나 있는데 저기에 하루를 보낼까 고민을 해봤지만

그러기엔 섬을 둘러볼 기회가 너무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갔습니다.

(따로 안내말 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박지로 정해도 좋을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역시 사라지지 않는 해무로 등대가 보이진 않았지만

주차장과 함께 안내문을 보고 바로 등대앞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이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등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지어진 등대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팔미도 등대인데..

아무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5-6월 정도에 와야

제대로 된 등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그렇게 발길을 돌려봅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 ..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는 좋아지고..

이럴줄 알았으면 등대에 조금 더 있을 것을..

그렇게 조금만 가다보면 "동백나무군락지" 라는 곳이 나옵니다.



내려오다보면 동백나무군락지 근처로 김대건 신부님상이 있고

그 밑으로는 마을로 이르는 길이 있답니다.



여기가 바로 예동포구인데,

분바위로 갈까 고민하다 지치기도 하고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좀 애매할 것 같기도 해서..

예동포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제 가장 큰 고민은 숙영지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

예동으로 넘어오는 산 능선에 좋은 박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그곳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짠! 저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예동포구쪽이고

제가 텐트를 친 곳은 예동포구로 내려가는 등산로 같은 곳입니다.

동백나무군락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곳인데

살짝 평평한 곳이 있길래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안가가 정말 좋겠지만 텐트를 치기에 무리가 있으니까

나름 경치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봤습니다.



역시 바람이 꽤나 불어옵니다.

이럴때는 역시 커피 한 잔이 최고!



간단하게 저녁은 차려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생각보다 춥진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다가 가까우니 새벽이 오기전에 텐트는 이미 이슬이 촉촉히 내려앉았습니다.

텐트 내부에서 불 하나 켜지 않고 그냥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가

밖에 나가서 별 구경도 했는데, 역시 별이 너무 예쁘고 많습니다..

다음에는 짐 좀 줄이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꼭 지참해야겠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벤틸레이션 밖으로 

밖을 한번 봐주는 센스..

그리고 일어나기 싫으니까 자는 척 셀카를 찍어주는 것까지

마무리를 다 하고나니 서쪽에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해가 빨리 떠야 밤새 내렸던 이슬을 말릴 수 있습니다.


전 한국인이니까요.

아침에는 라면으로 속을 따뜻하게!

원래 스프를 만들어 먹을까 했는데 

역시 라면 만한게 없더라구요.

섬 백패킹이 정말 좋은 건 아침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거예요.

서둘러서 도망치듯 짐 정리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간단한게 아침 해결하고 짐 정리중인데

마을 할머님 한분이 능선으로 올라오시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아유~어젯밤에 여기서 잤어요??"

"네~"

"무서웠을텐데"

"아니예요~바람이 불긴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집이 가까우면 밥이라도 해줄텐데"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무언가를 캐러 이동하시더라구요.

이럴때를 대비해서 즉석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건데 말이죠..

그냥 일반 여행할때는 항상 챙겨다녔는데 제대로 된 백패킹하면서

챙겨다니질 못해서..하나 다시 장만해야겠습니다.



분바위 전망대로 가려고 했지만

이렇게 좋은날씨면 햇마루 가서 뷰를 보는게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선착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나가는 배 발권도 해야하구요~



저 뒤로 하모니플라워호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마 인천에서 7시 50분에 출발했을거예요.

11시 정도에 소청도에 도착해서 대청도, 백령도를 거쳐

다시 소청도로 오는 시간이 13시25분정도?



커피 한 잔이 최고죠!

무조건 들고 다니는 장비!

그렇게 내려와 대합실에서 대기해봅니다.


다음에는 대청도, 백령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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