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패킹.

어청도 (16.08.13 ~ 08.14)

태빈™ 2016. 8. 19. 17:54

어청도(於靑島)


* 물 맑기가 거울 같은 곳, 어청도 *


어청도는 물 맑기가 거울과도 같아 어청도라 불리워졌다고 한다.

어청도의 “청”은 맑을 청()이 아닌 푸른 청()자를 쓰고 있다.


그것은 BC 202년경 중국의 한고조(漢高祖)가 초항우(楚項羽)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한 후 패왕 항우가 자결하자

재상 전횡이 군사 500명을 거느리고 망명길에 올라 돛단배를 이용하여 서해를 목적지 없이 떠다니던 중

중국을 떠난 지 3개월만에 이 섬을 발견하였다는 것이다.


그날은 쾌청한 날씨였으나 바다 위에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갑자기 푸른 산 하나가 우뚝 나타났다고 한다.

전횡은 이곳에 배를 멈추도록 명령하고 푸른 청()자를 따서 어청도(於靑島)라 이름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군산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72㎞, 중국 산둥반도와는 약 300km정도의 거리로서

개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중국과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 영해기선 기점중 하나인 어청도가 있다.


섬의 형태는 서쪽으로 트인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북서계절풍에 의한 침식으로 섬의 북·서쪽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취락은 동남쪽 어청마을에 분포하며,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우럭·놀래기·해삼·전복 등이 잡히고, 농산물로는 마늘·채소 등이 생산된다.

어청도의 먹거리로는 어청도 인근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우럭을 쪄서 만든 생우럭찜이 유명하다.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발췌 -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이번 어청도 백패킹은 실패다.

가을에 다시한번 시간내서 다녀와야겠다.



자 이번에는 가볍게 가자! 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bpl로 구성을 해봤는데,

40리터 배낭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네요 :)

음식과 물 제외하고 총 8.8kg 정도..

음식과 물을 포함한다면 약 10kg~12kg정도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정말 너무너무 가볍습니다.


이젠 뭐 인천사는 것 처럼 너무 익숙한 곳이죠?~

언제나 그렇듯이 인증샷을 찍고 발권! 그리고 로또를 구매합니다!

한 3년전 추석이었나..

할머니댁 가기전에 여기서 로또 하나 구매했는데,

나중에 1등 당첨판매점 보니까 떡하니 있는거예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심장이 쿵쾅 거리던지..

역시 꽝이었지만, 이런 소소한 행복도 참 좋답니다.

이제 2츠응로 자리를 옮겨본답니다.

일찍부터 준비해서 나온다고 배가 너무 고프더라구요.

뭐 먹을꺼 없나 싶어서 기웃거리다 롯데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지만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역시 문을 닫았네요.

여기서 인천터미널 나름의 꿀팁(?)하나 드리자면 화장실 2층에도 있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너무 긴 줄을 기다리고 계시던데,

2층은 언제나 널널합니다. 참고해주세요~

그렇게 편의점 도시락을 든든하게 사먹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도 좀 찍다보니 어느새 탑승시간!


예전에는 배낭을 그냥 안고 탔지만,

참 무식한 방법이었다는 걸 알고나서부터는

저렇게 넣어두는데, 일부 버스에는 바닥을 깔아놓지 않아서

소중한 배낭이 너무 더렵혀지곤 한답니다.

하지만 역시 센스있는 기사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어요~


 인천 안녕, 

육지 안녕,

일상 안녕,


하지만 걱정됐던 건..

날이 날이니 만큼 차가 많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올라가자마자 막히네요.

그와중에 고급진 차량이 끌고가는 캠핑트레일러.

역시 돈이 좋긴 좋습니다 ㅎㅎㅎㅎ

남안산 IC를 지나서는 서평택 IC까지 막힘없이 갔지만,

역시 블랙홀 같은 서평택 IC 진짜 죽습니다..

배 시간이 13시 30분인데, 설마 그 안에 도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했지만 상습정체구간을 지나치니 더이상 막히지 않았답니다.

어느새 군산 톨게이트를 지나치고 시내를 지나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도착한 군산은 변한게 하나도 없네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조금 일찍 도착했더라면 이성당이나 영국빵집(?)에서

빵이라도 사서 들어가려고 했지만 애매한 시간..


화장실로 직행해서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선블럭을 발라준 후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여객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발권을 하면 되는데, 사실 이 시간도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두리번 거리던 중 무인발권기 확인!

이렇게 쉽게 발권을 했습니다.

가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참 그리고 현금지급기도 있는데, 수수료는 1,200원 입니다.

도착해서 바로 이동하는 바람에 뱃속에서는 밥 달라고 난리치는데

돈이 없어서 여기를 이용했습니다.

어청도 들어가도 현금지급기가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말이죠.

스넥이 저 스넥인지 이 스낵인지..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소소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밥, 라면, 우동등 요기꺼리도 판매하니까

출출하시면 여기를 이용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 배고파서 라면을 먹었는데..

배 시간이 13시 30분, 금방 만들어지고 금방 먹을 수 있을꺼라는 판단으로

13시 10분에 들어가서 "라면 하나 주세요." 했지만..

여유롭게 만들어주시는 바람에 입천장을 다 데이면서 급하게 먹었답니다..

급하게 타야했지만 사진은 찍어야겠죠?

연도를 거쳐서 어청도로 들어가는 배입니다.

생각보다 작네요.

인터넷으로 자리까지 예매를 했지만 지정석이 아니라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말그대로 먼저 타서 자리 맡는 사람이 임자,

전 언제나 그렇듯이 배 뒷편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바람을 느껴봅니다.

어느새 연도에 도착합니다.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2시간 50분 약 3시간을 들어가야하니, 

제가 할 수 있는건 역시 셀카

동영상이 빠지면 재미없지요?

4k인데, 지원하지 못하네요.

역시 아이폰으로 볼때 가장 선명한건가요...

얼마나 갔을까요.

저기 멀리 섬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네, 바로 저기가 어청도예요.

어청도 들어가는 입구에는 등대 두개가 예쁘게 맞이해줍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등대 친구들

입성했습니다!

선착장에서 바로 보이는 신흥상회

보시는 것처럼 슈퍼와 매표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먹을 것들과 물을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정도의 식량과 식수 공급을 위해 들어가봅니다.

자 생각보다 은근 많은 것들이 있죠?

물이나 라면 햇반정도는 여기서 구매해도 좋겠네요~

그렇게 식량을 구매하고 다시 나와 어청도 종합안내판 앞에 섰답니다.

다른곳보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으니

안내판을 보고 코스를 정해야 했거든요.


광복절을 끼고 2박 3일간 있다 나가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우선 동방파제쪽으로 이동했다가 목넘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어청도 등대를 보고 그쪽에서 하루를 더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나와서 오른쪽으로 쭈~욱 가다보면 이렇게 데크로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로 가는 길이 보인답니다.

이 데크 산책로에 자리 잡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역시 전 그냥 패스!

어청도 물은 정말 깨끗하답니다.

이 아름다움을 남기기 위해서 역시 셀카를 찍어야겠지요?

산책로 길이 등대까지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끝이 보이고 그 끝에는 높은 계단이..

일반 산길을 걷는 것보다 계단 오르는게 훨씬 힘든데..

이미 전 땀으로 범벅이지만 천천히 한발한발 한걸음 한걸음씩...


경사도가 제법이지요?

이런 흙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답니다.

저는 우선 돗대로 가야하니까 돗대쉼터 방향으로 이동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등대까지 가는 길을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멋진 경치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미 죽어있는 소나무들과 길을 막아선 쓰러진 소나무들

도대체 왜 이런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나오는 길이 지역분하고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겨서 들어보니 재선충과 태풍으로 인해서 저렇게 됐다고..

재선충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태풍이 3번이나 오면서 저런 몰골이라는..


그렇게 가다가 막혔습니다.

정말 어이 없는 이유로 말이죠..

거의 다 왔구나 싶었던 찰라에 윙윙 소리가 크게들려서 유심히 보니

길 한가운데 땅에 말벌들이 집을 짓고 들락날락..

왠만해서는 그냥 가려고 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까 표지판에서 직진 하면 이렇게 샘넘쉼터가 나오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나름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체력을 다 소진한 느낌이랄까요? 사실 배낭을 잘못 멨기 때문에 이지만

아주 초보적으로 아에 생각도 못했네요.

아무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넘어가봅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이 언덕을 오르면 정말 멋진 뷰가 펼처진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는 역시 셀카를 찍어줘야겠죠?~

어깨의 압박, 날씨의 압박으로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도중에 내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어디에 자리잡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생각해보니 선착장 신흥상회 위로 쉼터가 하나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네, 바로 여기입니다.

위에 올라가면 그냥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는데,

여기가 딱 좋았습니다.

바로 아래 슈퍼가 있어서 뭘 공급받기에도 참 쉽거든요~

지쳐버린 체력도 회복하고

사진도 찍어가며 저녁먹을 준비를 해봅니다.


바람이 잘 불어서 좋았지만,

모기들은 어쩔수가 없네요. 혹시라도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모기기피제(?)는 꼭 챙겨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닭 울음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텐트만 열고 멋진 경치를 보며 사진!

해가 뜨기전에 텐트를 다 정리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해는 빨리 뜨네요.


산쪽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겠지만

진작에 모기밥이 됐을꺼예요.


들어가기전에 15일에 돌아오는표가 현장발권밖에 없어서

14일 표로 얘약해놨지만, 물건사면서 물어보니..

100장 밖에 없는 들어온사람은 200명, 근데 그 사람들이 대부분 광복절에 나간다고..

그렇다는 얘기는 새벽 일찍 줄을 서있거나 휴가를 써야한다는 뜻인데..

그러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그냥 14일에 나왔습니다.


발권 받고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좀 찍어봤는데,

또 느끼는 거지만 참 물 맑은 곳이예요.

깨끗한거 보이시죠?~

저정도면 정말 맑은거랍니다 :)


그렇게 시간이 되서 전..나갈 준비를 하고 나왔답니다..


트레킹 코스도 정말 너무 잘되어있고,

바다도 예쁘고 다 좋은데 날을 잘못잡아서

등대는 커녕 섬반대편은 돌아보지도 못했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가을즈음에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너무 아쉬운 섬이었어요.


첫번째, 폭염경보를 우습게 알지 말자

두번째, 배낭을 제대로 메자

세번째, 초경량 등산스틱을 사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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