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패킹.

완도 → 청산도 (11.07.29 ~ 08.01) #4

태빈™ 2011. 10. 9. 20:19
아침을 햇반과 라면으로 먹고 있는데...
해가 산등선을 넘어서는 순간..째..앵..
시간은 아침 6시정도 밖에 안됐는데 말이죠..
오늘도 고된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어제 그 전망대를 올라가야하는데..
아직도 제 짐은 12kg 남짓..

하지만 작년 울릉도 성인봉을 생각하면
거뜬할 것이라 스스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그렇게 또 다시 출발..










보이는게 범바위 입니다..
범바위까지 가기위해서는 중간 말머리(?)라는 쉬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멋지지요~
하지만 다시 위를 보는순간..
저렇게 올라가야 할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폴라로이드를 찍어주고 같이 동행했지요~





이제 범바위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정말 멋진 곳일꺼예요!! 사실 더워서..아무런 생각도..ㅠㅠ
저기 끝에..어제 바로 돌았던 두번째 코스의 모습 ㅎㅎ









멋지지 않나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서편제마을이 보이고~그 아래로보이는 산사이이의 도로는..
제가 어제 걸어왔던 도로입니다..


느림우체통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편지를 쓰기위해 펜과 같이 종이를 가져갔었고..
일년뒤에 배달된다는 얘기를 듣고 편지를 썼지요..
우표가 없으니..주소를 쓰고..착불로 해달라고 적었지요~




전망대 매점 아주머니께 물어봤죠..궁금하니까..

"정말 일년뒤에 수거해요?"

아주머니 왈..(뭐 이런녀석이 다있어 하는 표정으로..)

"아니예요! 일년뒤에 수거하면 헤져서 알아볼 수도 없어요~
일주일에 한번?"

그래서 구매했습니다..엽서를 ㅎㅎ
그리고 이래저래 글을쓰고 다시 보냈지요~
아직까지 안오는걸보니..실종된듯...






이제부터는 슬로길로 걷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길이 너무 길었고,
너무 더웠기 때문이지요..ㅠㅠ
그래서 바로 큰길로 고고고고!! 신흥리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자자! 이렇게 걷고걸어서 신흥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바람너무 시원해요!! 텐트를 치는 사람도 꽤 나 많았고..
여기서 하루를 더 있다가 버스를 타고 나갈까 고민을 했었죠..
하지만..해수욕장치고는..그닥...

그냥 큰길로 계속 돌아 청산도를 한바퀴 유랑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내고 시~이~작!!









계속 걸었습니다..마지막 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가 예술..
진짜 푸른색이죠..보이시죠? 사진으로 봐도
바닥에 있는 돌이 다 비치는 모습..예술입니다~
아..CCD청소를 해야겠네요..ㅠㅠ





걷다가보면 진산리 갯돌밭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신흥리 해수욕장보다 여기를 더 추천해드립니다..
물이 더 깨끗할 뿐만아니라 몽돌이라 돌아 굴러가는 소리또한 예술이거든요~
발을 잠깐 담그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여유까지 부려봤네요^^








어제 만나신 어르신들 말씀이 청산도는 봄에 와야 예술이라고 했지만..
이 거리를 보면 봄보다는 가을에 와서 단풍이 날려야 예술일 것 같습니다~







지리해수욕장입니다..
지도상으로 보면..이제 항구가 멀리 남지 않았죠~
여기 일몰이 예술이라던데..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구경만하다가 다시 항구로 나갔습니다~
한..1.9킬로정도? 그정도면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면 되는거리죠~


그렇게 나와서 우선 배시간을 봅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복귀시간을 확인해볼 수 있으니까요~
사실 너무 지쳤어요~더위도 그렇고..씻지도 못하고..
온몸은 모기한테 물리고..그래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샤워하는 이 기분...좋습니다..

그렇게 샤워를 하고 다시 나왔죠..
해가 지는 바다를 찍기위해서..




















이렇게 노을을 찍고 유명하다는 짬뽕을 먹으러갑니다...
들어오다가 먹질 못해서 저녁으로 먹어볼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당했음...
문닫았어요...그래서 먹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야했죠..
간단하게 라면거리와 과자 몇개 사와서 숙소로 복귀...
야경을 찍기전까지..
쓸쓸히 과자를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멋지죠?~
언제부턴가 야경을 찍기위해 밤에 돌아댕기는 버릇이..ㅠㅠ
아무튼 이렇게 야경을 찍고나서..들어가 잤습니다..
비가 오지 않길 바라면서..

하지만..천둥번개와 함께 꽤나 많은 비가왔죠..
누군가의 목소리가 굉장히 듣고싶었다는..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아무튼..그렇게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멀어지는 청산도...
아쉬움이 굉장히 많았던 여행...
어떤이들은 그렇게 더운데 고생하면서까지
걷고해야하냐고 하지만...
내 느낌은 그렇다..물론 덥지만..
왠지..살아있다 는 느낌을 받는다...

다음에는 봄에 다시 한번 찾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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