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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유래/세시풍속/전국 달맞이 축제 알려드립니다.

태빈™ 2024. 2. 23. 22:24

 

내일은 2월 24일. 바로 정월대보름입니다. 보름달이나 오곡밥, 그리고 지역별로 관련 행사들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쥐불놀이를 하면서 놀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오늘은 정월대보름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정의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 상원.

 

정월대보름이란 정월의 보름날을 말하는 것입니다. 정월대보름에서 정월은 음력 1월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현재는 양력을 표준 달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양력 1월 1일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의 첫번째 보름날. 즉, 음력 1월 15일을 뜻합니다. 보름을 한달 중 음력 15일로 지칭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달 중 보름달이 뜨는 날이 음력 15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기간을 말할 때 보름을 15일로 이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달동안의 달 모양 변화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정월을 빼고 대보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정식 명칭은 정월대보름입니다. 물론 정월대보름 혹은 대보름 둘다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중에 사금갑(射琴匣)이 있다. 원전은 《삼국유사》 기이 제1편 소지왕 이야기다.

신라 시대, 소지 마립간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다. 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옵소서."

그러자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다. 신하가 까마귀를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어느 연못에 다다랐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신하는 돼지 싸움을 보다가 그만 까마귀를 놓쳐 버렸다. 잠시 후에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서 신하에게 편지 봉투를 주고는 "그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신하는 궁에 돌아와 임금에게 편지 봉투를 주면서 연못의 노인이 한 말을 전했다.

임금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단 한 사람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편지를 읽지 않으려 했는데 옆에 있던 일관이 말하였다.

"전하, 두 사람이라 함은 보통 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이라 함은 전하를 말하는 것이니, 편지의 글을 읽으시옵소서."

일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임금은 편지를 꺼내서 읽어 보았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거문고 갑을 쏘시오(射琴匣)"

임금은 곧 거문고 갑을 활로 쏜 다음 열어 보니 두 사람이 활에 맞아 숨져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왕비와 어떤 중이었는데, 중이 왕비와 한통속이 되어 임금을 해치려 했던 것이다. 그 뒤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해서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이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다.

까마귀뿐 아니라 쥐와 돼지도 활약을 했는데도 까마귀만 챙겨주는 것이 의아할 수 있는데, 이는 쥐와 돼지는 이미 12지신에서 한 자리씩 (심지어 첫 자리와 끝 자리)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이런 일이 아니라도 따로 쥐와 돼지를 기리는 행사가 많은데, 까마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 나무위키

 

정월대보름의 풍습 (세시풍속)

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참으면서 알을 샜는데, 만약 잠을 참지 못하고 잠을 자는 아이들이 있으면 어른들은 몰래 눈썹이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서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외에 대표적인 풍습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더위팔기 ]
친구 이름을 부르고 이름이 불린 친구가 무심코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 혹은 "내 더위 네 더위 먼 데 더위" 라고 외칩니다. 이렇게 먼저 이름을 부른 사람은 더위를 팔게 되고, 대답을 한 사람은 친구의 더위를 사게 된다. 하지만 친구가 더위를 팔기 위해서 이름을 부른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먼저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치면 더위를 팔려던 친구가 더위를 사게 되는 것이다. 대보름날에는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잘하지 않는다. 이렇게 풍습이 된 이유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던 옛날에는 여름철 더위를 먹는다는 건 큰일이었기 때문에 예방하려는 주술적인 방법이 생기게 된 것이다.

[ 부럼 ]
부럼이란, 이로 깨물어 먹는 호두,땅콩, 잣, 밤 같은 견과류들을 뜻한다. 이런 견과류를 깨물어 먹었던 이유는 부스럼이 한 해 동안 나지 않기 바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스럼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는 후대에 생긴 것이고 더 과거에는 단단한 음식을 이로 씹으면서 치아를 단련하고자 하는 주슬적인 의미가 있었다.

[ 연날리기 ]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 며칠 전에 성황을 이루고, 보름이 지나면 날리지 않기 때문에 대보름이 되면 ‘액(厄)연 띄운다.’ 하여 연에다 ‘厄’자 하나를 쓰기도 하고, ‘送厄(송액)’이니 ‘送厄迎福(송액영복)’이라 써서 날리고는 얼레에 감겨 있던 실을 죄다 풀고는 실을 끊어서 연을 멀리 날려 보낸다. 그러므로 보름이 지나서도 연을 날리는 이가 있으면 ‘고리백정’이라고 놀려대고 욕한다.

[ 약밥먹기 ]
정월대보름의 유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입금을 해치려 했던 암살자가 활에 맞아 숨졌는데, 그 뒤에 정월대보름을 오기일이라고 해서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 이후에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다. 약밥은 약식이라고도 하는데 찹쌀에 대추와 밤, 잣등의 견과류를 섞어 쪄낸 후 기름, 꿀, 간장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 다리밟기 ] 
정월대보름날 밤에 다리[脚]와 다리[橋]의 발음이 같아 다리밟기를 하면 다리병[脚病]을 앓지 않는 다는 속신적 관습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

이 외에 달맞이, 낙화놀이, 쥐불놀이, 강강술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등이 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음식, 오곡밥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밥으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보름 절식(節食)의 하나이다. 오곡은 곡식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쌀·보리·조·콩·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이르기도 한다. 오곡밥을 찰곡식만 가지고 지으려면 찹쌀·차수수·차좁쌀·붉은팥·검정콩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시루에 쪄낸다.

솥에 지으려면 멥쌀 분량을 찹쌀·차수수·차좁쌀을 합한 분량만큼 섞어서 짓는다. 곡식은 섞어서 씻지 않고 모두 각각 씻는다. 멥쌀과 찹쌀은 각각 불려놓고 붉은팥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무쇠솥에 지을 때는 우선 콩을 깔고 그 위에 멥쌀을 반만 놓고 그 위에 팥·차수수를 절반 정도 놓고 다시 멥쌀·팥·차수수·찹쌀을 안친다. 밥물은 찰진 것이 많으므로 자작하게 붓는다.

밥이 끓기 시작하면 차차 중불로 줄이고 좁쌀 씻은 것을 위에 얹어 뜸을 오래 들인다. 찰곡식은 콩·팥 등을 섞어 짓는 것이 더 잘 지어지고 맛도 좋아진다. 많은 양일 경우에는 시루에 찌는 것이 눋지 않아서 더 좋다.

시루에 찔 때에는 곡식을 모두 물에 불리고 팥도 한번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찌는 동안에도 가끔씩 찬물을 뿌려야 잘 쪄진다. 시루에 찔 때에는 멥쌀은 넣지 않는다. 콩·팥을 넣을 경우에는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이 더 맛이 좋다.

오곡밥은 정월 대보름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서 아홉 가지 나물과 함께 보름 명절의 음식으로 삼아왔다. 오곡밥에는 그 해의 곡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사지은 곡식을 종류별로 모두 넣어서 오곡밥을 지었다.

특히 대보름날에는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또 그 날 하룻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하여 틈틈이 여러 번 나누어서 조금씩 먹기도 하였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

 

 

 

정월대보름 오곡밥의 효능
 예로부터 대보름 전날에는 여러 곡식을 넣은 오곡밥을 지어 주변 이웃들과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고 한 해 가정의 평안을 빌었다. 오곡밥에 넣는 잡곡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과 수수, 팥, 차조, 기장 등을 섞는다.

 검정콩은 노화를 예방하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골다공증 예방 및 인지력 개선에 효과적인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여성 갱년기 증상 및 골다공증을 개선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이 우수한 작물이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 예방 등 생활 습관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팥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이 많아 혈압을 낮추고, 팥 사포닌은 이뇨 효과가 커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등 피부관리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차조는 빈혈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좋은 철분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고, 기장에는 탈모 개선 및 예방에 효과적인 밀리아신이 함유되어 있다.

 오곡밥에 곁들이면 좋은 식량작물 유래 나물로는 콩나물과 숙주나물이 있다. 콩나물에는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이 풍부해 기억력 증진 및 뇌세포 대사 촉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아스파라긴 성분이 많아 숙취 해소에도 좋다. 숙주나물에는 비타민시(C) 함량이 많아 면역력을 강화해 환절기나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체내에 작용하는 여러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는 몰리브덴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GABA: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세포 대사와 뇌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김춘송 과장은 “오곡밥은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건강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국산 잡곡을 꾸준히 섭취하면, 생활습관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이렇게 정월대보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큰 보름달이 아닌 작은 보름달인 일명 미니문이 뜰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역별로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독도, 17시 43분 / 강릉, 17시 55분 / 부산, 17시 58분 / 서울, 18시 03분등이고,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각은 밤 9시 30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월대보름 축제 정보를 남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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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 부산, 백운포 달맞이 축제.
- 부산, 송도 달집 축제.
- 여주, 남한강 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
- 서울, 양천구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  청도,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 강원도, 양구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