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안, 바다가 되고 싶은 비 그리고 청포대 해수욕장 (21.08.11~08.14).

태빈™ 2021. 8. 19. 23:54

2021년 여름,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네요. 그리고 또 다시 여름휴가가 시즌이 다가왔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부터 여름휴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가장 좋은 건 그저 집에서 쉬는 것이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애인님과 함께 고민을 하다 태안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태안으로 선택한 이유는 원래 제주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제주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확진자가 엄청 나오더라고요. 그러한 이유로 선택을 하게 됐죠. 자, 그럼 포스팅을 시작할게요. 

 

[ 청포대 해수욕장 ]

태안군청 홈페이지 내용을 보면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이 유명하다. 해변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어린이들과 해수욕하기 좋다." 라고 안내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모래밭이고 경사도가 엄청 완만해서 그냥 평지라고 봐도 무방해요. 그래서 해수욕하기에 더 좋겠더라고요. 거기에 해루질까지 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다녀오기에 좋을 것 같은 곳이에요.

 

[ 태안터미널에서 청포대(해수욕장) 가는 방법 ]

직접 운전해서 가시는 분들은 큰 문제가 없을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우선 태안터미널까지 오셔서 농어촌버스 혹은 택시를 타고 찾아가면 된답니다. 버스는 태안터미널 9번 승차홈에서 안면도행을 타면 되고요. 버스 시간표는..

 
 

 

- 태안터미널에서 청포대(해수욕장) 가는 농어촌버스 시간표 -

노선번호 출발시간 운행경유지
710 06:15 수해,황도,승언,(공휴:710)
731 06:20 마검(삼),곰섬
741 06:20 당암,양잠1,2구(공휴)
700 06:20 승언,나암도(공휴:710)
722 06:30 백사,신온(백사,공휴)
761 06:40 평화,몽산,신장,송암(공휴)
702 06:50 백사,삼봉,승언,영목
706 07:35 백사,삼봉,정당4,승언,영목
711 08:00 수해,황도
751 08:10 양잠리
760 08:20 신장,몽산,평화
701 08:30 백사,승언,영목
731 09:10 마검(삼),비행장,곰섬
701 09:20 백사,승언
720 10:10 신온
702 10:30 백사,삼봉,승언
730 11:00 곰섬,태안비행장,마검(삼)
760 11:20 신장,몽산,평화
701 11:30 백사,승언
710 12:00 황도,승언
750 12:20 몽산리,양잠리
730 12:45 곰섬,태안비행장,마검(삼)
701 13:10 백사,승언,대야,누동
720 13:40 신온
704 14:10 뒷골,백사,삼봉,승언
740 14:20 몽산리,영묘전,당암리
730 14:40 곰선,태안비행장,마검(삼)
701 15:10 백사,승언
707 15:40 황도,수해삼,승언,누동
705 16:00 뒷골,백사,삼봉,정당4,승언
721 16:20 양잠,신온
730 16:40 곰선,태안비행장,마검
760 17:00 신장,몽산,평화
703 17:15 구연,백사,승언,신야
712 17:40 황도,수해
709 18:15 당암리,백사
750 18:40 몽산리,양잠리
701 18:50 백사,승언
732 19:30 태안비행장,곰섬,마검(삼)
720 20:00 신온

* 출처 : 태안군대중교통정보 사이트 

 

여기서 중요한 게 타기전에 "청포대 해수욕장 가는지 물어본다.", "기사님께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왜냐? 정류장 위치가 따로 안내되지 않기 때문에 기사님께 여쭤보고 하차 할때 말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지도앱을 보면서 하차 위치를 알 수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그냥 택시를 타고 가신다면 더 편하게 갈 수 있겠죠? 터미널 정문으로 나오면 택시가 줄을 서 있기 때문에 쉽게 탈 수 있고 제가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카카오택시로 갔을 때 택시비가 약 2만2천원 정도가 나왔답니다.

 

[ 장은 어떻게 봐야 할까? ]

청포대 해수욕장에 있는 펜션에서 쉬는 분들 중에서 장을 어디서 어떻게 봐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방법은 두가지에요. 

 

- 하나로마트 태안농협 본점을 이용한다.

- 하나로마트 남면농협 청포대지소를 이용한다.

 

보통 청포대 하나로마트를 많이 이용하시거든요. 왜냐면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청포대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펜션에 연락하면 픽업을 해주기도 하고 하나로마트에서 직접 펜션으로 픽업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픽업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터미널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걸 추천드릴게요.

 

뭐, 이정도면 기본적인 내용들은 모두 설명 드린 것 같고 뭘 먹고 어떻게 쉬다 왔는지 포스팅 할게요.

 

저희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했는데요. 현재 동서울터미널은 재건축때문인지 엄청 썰렁해서 밥을 먹을 곳도 마땅치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출발했어요. 버스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차는 은근 막히더라고요. 그렇게 거의 3시간 넘게 걸려서 태안터미널 도착!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하나로마트 태안농협 본점"에서 장을 보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터미널에서 하나로마트까지는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 바다가 되고 싶은 비 ]

 

바다가 되고 싶은 비는 독립형 신축 펜션이에요. 나폴리 펜션과 같이 운영중에 있는데 역시 독립형이라서 더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이에요.  "바다/비" 이렇게 두개의 룸으로 구성되어있고 바다가 최대인원이 4명, 비가 최대인원이 2명이에요. 바다룸은 바다를 정면으로 보고 있어서 뷰가 좋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비룸을 다녀와보니 여기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더라고요.

 

도착해서 사장님께 전화드리니 바로 체크인과 동시에 아주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셨고 룸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깔끔했어요. 굳이 바다룸을 예약하지 않더라도 룸에서 보는 뷰 또한 굉장히 좋죠? 이렇게 3박 4일간의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 시작했답니다.

 

바베큐 이용하려면 숯과 그릴 이용료가 2만원인데 2인기준이고요. 저희가 3박 4일 예약을 했더니 한번은 무료로 해주시겠다고 해서 체크인 한 날 저녁에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바베큐는 바로 옆 테라스에 준비됐고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목살과 소시지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네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 버렸네요.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고 해루질을 하고 왔어요. 테라스 한 켠에 도구들이 있는데 다른 펜션에도 도구들을 준비해두셨더라고요. 다른 분들 포스팅 보니까 꽃게에 쭈꾸미까지 잡으시던데 저희는 동죽하고 백합정도만 잡았어요. 좀 잡을 줄 아시는 분들은 맛조개까지 잡을 수 있지만 역시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맛조개까지는 못잡겠더라고요.

 

조개 캐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냥 호미로 캐기만 하면 잘 잡하니까 별다른 기술은 필요없어요. 그냥 꾸준한 호미질만 하실수 있다면 누구나 다 잡을 수 있어요. 저희도 잡은 녀석들을 갖고 와서 해감까지 한 후에 삶아 먹었어요.

 

아,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말씀드릴게요.

3박 4일정도 쉬다가 가시는 분들은 "마켓컬리" 이용하세요. 다음날 바로 배송온답니다. 오후 5시정도인가 고기하고 이것저것 마켓컬리로 주문하니까 다음날 바로 오더라고요. 배송기사분이 전화하셔서 펜션에 묵으시는 손님이냐고 하시길래 바로 나가서 받아왔어요.

 

저 순대볶음과 고기가 마켓컬리에서 주문 한 것 중 하나에요.  근처에 이마트24, 세븐일레븐, CU편의점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편하고 노랑통닭도 있으니까 거기에서 시켜먹어도 좋아요. 저희도 편의점에 수시로 들러서 이것저것 많이 사먹었네요.

 

해루질 좀 했다고 온몸이 아주 피곤해서 숙소로 급하게 복귀한 후에 그냥 푹 쉬었어요. 물론 잡아온 조개들은 해감까지 해놨고요. 하루정도 지나니까 대충 해감이 되더라고요. 숙소 앞마당 뷰인데 숙소 검색해보면 이 앞마당에서 찍은 예쁜 사진들이 아주 많이 나와요. 물론 저도 그 사진 보고 숙소를 정한 것도 있답니다.

 

조개는 그럴듯 하죠? 해감한 조개들과 마켓컬리를 통해서 주문한 고기로 식사를 하고 쉬엄쉬엄 동네(?) 구경도 할 겸 버스 시간표라도 알아볼 생각으로 청포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정류장까지도 갔다왔는데요. 역시 제대로 된 시간은 없더라고요. 뭐 그렇게 다시 복귀한 후 애인님과 보낸 행복한 3박 4일간의 여행을 마무리를 했어요.

 

생각해보면 숙소에서 먹고 쉬고 바다 나갔다가 조개 잡고 또 쉬고 먹고 동네 구경하고 이런 것 외에는 특별하게 뭘 하진 않았는데요. 숙소 자체가 너무 좋았고 청포대 해수욕장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해서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네요.

 

[ 청포대(해수욕장)에서 태안터미널 버스시간 ]

시간 정보는 태안군 대중교통정보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한데 저 시간정보 말고도 20분에 한대씩은 다니는 것 같아요. 저희가 11시 42분 차를 타려고 가서 기다리니까 11시 24분정도 차가 있더라고요. 기사님한테 터미널가는지 확인해보고 타서 터미널까지 갔고요.

 

소요시간은 약 30분정도인데 정류장이 많아도 타시는 분들이 없어서 30분정도만 충분히 도착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길래 버스 시간이 꽤나 남아서 근처에서 뭐라도 먹기로 했어요.

 

짬뽕지존이라는 곳이 있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짬뽕지존인데 애인님과 저는 볶음밥과 자장면과 찹쌀탕수육을 먹고 나왔네요. 굳이 짬뽕이 아니더라도 괜찮았는데 먹으면서 보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먹는 건 짬뽕이라는..

 

테안터미널 시간표.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너무 만족스러운 여름휴가 여행이었어요. 요약하자면..

 

- 바다가 되고 싶은 비 숙소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청포대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서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 여름에 간다면 모기기피제를 갖고 가자.

- 아이들과 같이 다녀오기에 좋다.

 

뭐 이정도 일 것 같네요. 아무튼 다음에 또 가고 싶은 마음 100% 있습니다. 궁금한 내용들은 댓글 주시면 답변드릴게요!